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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독후감상문

마더꽉 2021. 11. 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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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독후감

 

1. 원래 전 개정판이라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공정하다는 착각이 잘 팔리니까 표지 바꿔서 파는 건 중고 판매 막으려는 꼼수로밖엔 안 보여요.

하지만 유시민이라는 작가는 나의 대한민국 현대사라는 전작에서 말했듯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개정판을 쓰는 작가는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가 이 책을 쓴데는 다른 이유가 있겠죠.

 

2. 이 책의 구판은 표절 의혹에 시달린 적이 있습니다. 본인도 인정했죠. 발췌하여 엮은 책이라고.

하지만 이번 책은 사건을 다루되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 있습니다.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옥살이를 마친 청년 유시민이 썼느냐, 이 시대의 철학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작가 유시민이 썼느냐의 차이가 풍겨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전작을 수십번이나 읽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달라진 작가의 시선과 관점에 집중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이 책은 단순한 개정판이 아닙니다. 

그 달라진 시선을 의미하면서,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이런 개정판을 냈을까?

그 생각의 흐름은 과연? 이라는 상상을 하는 것 만으로 이 책은 즐거운 책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3. 가장 인상깊은 것은  인간은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논조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어두운 역사가 반복되었으며, 오히려 이를 되풀이 한다는 이야기가 담겨있죠.

 

역사는 아무것도 계승하지 못한다는 논조는 제 책에 써놨던 이야기라 작가님 제가 원조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제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바로 유시민 작가님의 책 이었기 때문에 결국 유작가님이 생각의 원조시겠지요. 인정합니다. 전 작가님의 팬이거든요. 

 

 

PS : 400페이지가 넘는데 책이 굉장히 가볍습니다. 대체 무슨 종이를 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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