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프로맥스 기기변경 후기
멋진 사진은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관계로 글로 간략하게 풀어보겠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이 삼성 갤럭시 폴드(1세대)였고, 구매 과정에서 13pro와 13pro Max를 고민했으나 너무 작아지는 화면은 제가 힘들 것 같아 Pro Max 제품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구매는 애플 공홈에서 00:02 주문 후 10/8 배송 완료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인해 10/6 배송완료 안내를 받았었지만.. 결국 오진 않았었고요.
1. 무거운가?
기존에 콤팩트 사이즈의 제품을 사용하던 분들이라면 프로맥스는 부담스러운 무게와 크기가 될 것 같습니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에는 약 282g으로 아이폰13pro Max 대비 거의 50g가까이 무겁습니다. 사실 저도 구매할때 이정도면 되려 가볍게 느껴지겠네? 라는 생각을 했지만 갤럭시 폴드의 경우 가로 폭이 좁고 두꺼운 구성(접었을 때)으로 되어 있다보니 그립이 안정적이라 실제 체감되는 무게는 두 제품이 비슷합니다. 다시말해 아이폰13pro Max 제품이 제원상 무게보다 더 무겁게 느껴진다는 소리죠. \다만 워낙 무거운 제품을 써왔다보니 못쓸 정도로 무겁게 느껴지는건 없습니다.
2. 그립감의 변화
앞서 말씀드린대로 갤럭시폴드의 가로 폭은 접었을 때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의 폭보다 좁아집니다. 후속 제품은 좀 더 넓어지긴 했지만, 1세대 제품은 확연하게 좁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인 파지가 가능하죠. 거기다 두께도 상당해서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은 얇은 판을 들고 있는 것 같은 요즘의 스마트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아이폰 13pro Max로 기변 후 제일 적응이 어려웠던 지점이 바로 그립감이었는데, 엄지가 화면 반대쪽까지 닿지 않는다는 것이 영 어색해졌고, 그립 자체가 훨씬 불안정해졌습니다. 다행히 이틀정도 만지면서 약간 적응은 했습니다만, 아직은 불안정한 그립입니다.
3. 무게중심
애플 제품과 삼성제품을 여러 개 사용하면서 한결같이 느낀 점 중 하나입니다. 전체적인 무게중심은 항상 갤럭시 쪽이 더 안정적이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키보드 타이핑을 할 때 등의 세로 파지 상태에서는 폰의 무게감을 적게 느끼는 쪽은 항상 갤럭시였네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이폰의 키보드 타이핑 시에는 상단부의 무게가 쏠리는게 느껴져서 확실히 손에 더 힘이 들어가야 합니다. 특히 갤럭시 폴드는 보통 타이핑할 때 펼쳐서 하기 때문에 더 안정적인 형태로 타이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극적으로 차이가 느껴집니다.
4. 카메라
일단 최신 안드로이드 폰 대비 화소수가 확 줄었습니다. 다시말해 해상력에서는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어쨌든 더 우위에 있습니다. 다만 다이나믹레인지는 아이폰이 더 낫게 느껴집니다. 갤럭시 신형 제품이 3배 망원 렌즈가 먼저 도입되었는데, 이때 꽤나 욕먹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아이폰도 3배 망원 렌즈로 변경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환영하는 쪽이라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갤럭시의 셔터렉은 매년 개선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이 영역은 아이폰이 압도적인 우위점을 가집니다. 셔터 버튼에 손가락이 닿는 그 순간을 정확하게 기록해주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때 부담이 확실하게 줄어듭니다. 사진 품질은 기존 아이폰들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고 느껴지지만, 여전히 고스트현상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야경사진은 포기하거나 후보정을 생각하거나.
5. 동영상
이건 갤럭시랑 비교할 필요도 없습니다. 비교 자체가 아이폰을 무시하는 수준입니다. 굳이 비교해보자면 갤럭시 제품에 적용되는 스태디 촬영 기능의 부재가 아쉽다 정도.그 외에는 모든 면에서 아이폰이 더 나은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초점 관리나 노출은 물론이고 영상 품질 자체가 그냥 티나게 좋습니다.
6. 시네마틱 동영상
이거 처음 찍어보고 감탄사를 한 10번정도 내뱉으면서 찍었습니다. 디테일하게 접근하면 초점이 잡히는 경계선 부분의 뭉개짐 등을 발견할 수는 있습니다만, 스냅 영상에서 이정도는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너무 자연스러운 포커스 이동에 모든게 용서가 되는 느낌입니다. 강아지와 사람이 함께 나오는 영상에서도 굉장히 자연스럽게 포커스 이동이 가능합니다.
7. 퍼포먼스
사실 요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다 빠릅니다. 아이폰도 빠르고 갤럭시도 빠르죠. 페이퍼 스펙은 아이폰이 두배는 더 빠릅니다. 그 이상일수도 있고요. 문제는 그 성능을 온전히 느낄만한 환경이 적습니다. 동영상 편집 후 랜더링을 걸어둔다거나, 굉장히 복잡한 사진 편집을 한다거나 하는 상황에서는 차이를 느낄 수 있겠습니다만, 보통의 앱 실행(카톡, 인스타그램, 네이버, 메일 등등..)에서 드라마틱한 속도를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이러한 퍼포먼스로 인해 사진 품질이 더 좋아지고, 시네마틱 동영상 촬영 등이 지원되는 것이라 생각되네요.
8. 배터리
오래갑니다. 새거라서 오래가는 것도 있지만, 이번에 아이폰의 물리 배터리 용량 자체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수년 전만해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의 절반 수준이었던 애플이었는데, 어느덧 비슷하거나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젠 1년 이상 사용해도 배터리 성능에 대한 불안감을 약간이나마 줄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애플 배터리에 불만이 많은데, 초기 몇달 혹은 1년정도는 배터리가 꽤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급격한 배터리 소모속도를 보여줍니다. 이건 철수한 엘지, 삼성 갤럭시 등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느끼는 배터리 성능 하락보다 훨씬 큰 편인데, 제발 이번에는 이런 경험이 없어졌거나 줄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 화면 품질
당연히 높은 해상도는 여전히 훌륭하고, 색감도 좋습니다. 스마트폰이 점점 고성능화 되는 과정에서 화면도 계속 발전했습니다. 글래스와 화면의 간격도 계속 좁아져서 이제 딱 붙어있게 되었고, 밝기도 점점 좋아져서 이제 1000nit가 넘어갔습니다. 아이폰X만 해도 직사광선이 있는 야외에서 화면 보기가 어려운 수준이었는데, 이젠 잘 보입니다.
10. 노치
작아졌지만 뭐 별로 와닿는건 없습니다. GUI가 변경된 것도 없다보니 딱히.. 그냥 작아졌네? 그래서 뭐?
11. 맥세이프
일단 케이스는 맥세이프로 샀는데, 뒤에 붙일게 딱히 없는 상태입니다. 조만간 거치대를 하나 사야겠네요. 집에 있는 고속 무선충전기에 두면 충전이 자꾸 중단됩니다. 이건 제가 잘못 맞춘건가 싶어서 계속 여러 방법 시도 중입니다.
12. 화면 크기로 인한 사용자 경험
갤럭시폴드는 스마트폰 중 최대 화면 크기를 자랑합니다. 어지간한 소형 태블릿과 경쟁할 정도다보니 굉장시 시원한 느낌을 주는 반면에 아이폰은 아무래도 전통적인 스마트폰 화면 크기와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했던 점이 이 화면 크기로 인한 사용자 경험의 차이였는데....첫날 좀 힘들었습니다. 다 작아졌거든요. 맥스 화면크기가 아무리 커져봤자.. 갤폴드 1세대 화면크기의 65% 수준에 불과합니다. 다행히 적응의 동물인 저는 금방 익숙해지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방대한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는 폴드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3. 스피커
아이폰 스피커는 항상 좋았습니다. 이정도면 완성인데? 싶은 수준까지 좋았죠.근데 매년 더 개선되었고, 이번에도 더 좋아졌습니다. 공간감도 잘 느껴지는 스테레오 스피커는 모바일 기기중에선 아이폰이 유일하다 싶은 느낌입니다.
결론
갤럭시 폴드는 굉장히 좋은 스마트폰입니다. 접히는 화면을 사용해 휴대성도 어느정도 갖췄으며, 굉장히 큰 스크린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고심해서 만들었죠. 특히 최신 폴드 제품은 펜도 지원합니다. 아이폰은 그에 반해 상당히 보수적인 하드웨어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년째 노치 스크린을 보여주고 있고, 큰 구성은 아이폰X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의 가장 큰 장점은 이 보수적인 하드웨어를 극한으로 담금질 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갤럭시의 최신 기술은 조금씩 보완점들이 보이거든요. 언박싱 시점부터요. 아이폰의 보완점은 적어도 몇달을 써봐야 느낄 수 있을만큼 대단히 사용자 친화적이고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매번 갤럭시와 아이폰을 바꿔가며 사용중인데, 항상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새로운 하드웨어 기술을 갤럭시에서 감탄하며 경험하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아이폰에서 느끼면서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게 됩니다.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만든 이후 삶의 변화가 시작된 지금 여전히 아이폰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우리의 삶에 대한 기준을 여러 방향으로 제시한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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